한시적으로 운영되는 발전차액지원제도로 인해 최근 태양광업계에서 CDM사업에 관심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DM사업으로 인한 온실가스 감축량은 CER이라는 크레딧으로 발행돼 상품처럼 거래된다. 국가나 기업간에도 사고 팔수 있다.

상업용 태양광발전사업자들은 발전차액 지원금 외에도 부가적인 수익원으로 CDM사업을 눈여겨보고 있다.

2011년도 발전차액지원 한계 용량 80MW 캡에 대한 신청은 사실상 완료된 상황이다.

24일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의 연간 기준가격 적용설비 접수현황에 따르면 2011년 선정된 설비는 모두 305건으로, 7만6881kW다.

여기에 설비접수증이 발급된 건수와 설치의향서가 신청된 각각 18(3175kW), 40건(6893kW)을 합치면 2011년까지 국내 발전차액지원 적용 설비 총 용량인 500MW캡이 모두 꽉 찬 셈이다.

태양광발전 시장은 발전차액 시대의 끝이 예고되자,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2012년 이후 상황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은 있지만 사업성을 여전히 고민하는 눈치다.

태양광업계에서 가장 큰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부분은 소규모 발전소들을 MW단위로 묶어 CDM사업을 진행하는 방법이다.

CER 규모도 크고, 소규모 사업자들이 단일 사이트로 CDM에 등록하기 위해서는 절차나 비용적인 측면에서 다소 무리가 따르기 때문이다.

2010~2011년 발전차액을 지원 대상 설비 개별 설치 용량은 대다수가 200kW 이하에 분포돼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은 발전사업자들이 차액 지원 한계용량 캡에 정신이 쏠리다보니 CDM사업에 대한 관심이 주춤했던게 사실”이라며 “상업 발전소는 수익을 따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내년 초부터는 이분야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태양광발전사업자들이 미리 CDM 등록을 염두하고 사업을 진행해야 하는 만큼 보다 신속히 접근할 것을 주문했다.

UN이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사업 계획 단계에서부터 CDM사업을 사전에 고려해야 하며 이를 근거로 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전문가는 “태양광발전을 CDM사업으로 연계하기 위해서는 사업 시작 전 어떠한 형태로든 사전에 고려하고 있었다는 내용을 문서로 남겨야 한다”며 “사업 개시 이후 1년 이내 CDM사업 신청이 이뤄져야 등록이 가능하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출처 :에너지타임즈(2009.09.24) 장효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