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우리 경제가 부담해야 할 비용을 탄소중립화 과정에서 창출되는 글로벌 파생시장으로부터 거둬들인다는 의미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국공학한림원 산업미래전략위원회는 1일 3년간 단계적으로 연구한 한국 산업의 구조 전환 비전과 행동계획인 ‘산업미래전략 2030’ 결과를 발표했다. 23개 산업별 구조전환의 방향과 추진전략, 7가지 전략제언에 이어 구체적 실행방안으로 국가산업 경쟁력 세계 5위 달성을 위한 ‘G5 메가프로젝트’를 도출했다.

G5 메가프로젝트 중 그린에너지 영역에 해당한 ETS(Energy Total Solution) 메가프로젝트는 탄소중립뿐 아니라 이로 인해 달라질 에너지 수급 구조와 새로운 친환경 제품·서비스 시장을 모두 고려한 이른바 에너지환경 분야의 토탈 솔루션을 찾는 프로젝트다.

전략의 기조는 에너지·환경 정책을 규제 중심에서 진흥 중심으로 전면 전환하는 것으로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우리 경제가 부담해야 할 비용을 탄소중립화 과정에서 창출되는 글로벌 파생시장으로부터 거둬들인다는 것이다. 에너지 자립도가 약한 한국 경제가 그린에너지 대전환을 위협이 아니라 기회로 삼겠다는 강력한 의지 표명이라는 설명이다.

ETS는 에너지의 해외 의존도를 줄여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는 안보성, 탄소중립화 과정에서 불가피한 변동재생에너지의 불안정성을 최소화하는 탄력성, 그리고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에너지로 전환하는 친환경성을 담보하고 있다.

세부 에너지원 차원에서는 에너지 신제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을 추구한다. 재생에너지 개발, 에너지 이용효율 개선 및 저장, 수소와 차세대 원전, 그리고 에너지원간 섹터 커플링, 탄소 포집 및 활용 등을 디지털 기반으로 융합해 기술 기반의 친환경 에너지를 보급함과 동시에 그로 인해 파생되는 새로운 산업 및 혁신 기업을 육성함으로써 제조업 르네상스 및 프로슈머형 에너지 산업을 창출하는 것을 제안했다.

권오경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은 “코로나19 이후 뉴노멀시대가 오면 글로벌 경제뿐 아니라 글로벌 거버넌스에 있어서도 커다란 변화가 있을 것이고 포스트 미중패권시대에 새로운 거버넌스가 구축되는 과정에서 대한민국이 당당하게 참여해 주도적 역할을 하려면 국가 차원에서의 마스터플랜과 과감한 실행이 필요하다”며 “탁상공론이 아닌 산업계 현장의 목소리를 기반으로 실질적 전략과 실천과제를 제시한 우리의 구상이 차기 정부가 그리는 산업 정책의 밑그림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출처 : 에너지데일리(http://www.energy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