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타임즈 장효진 기자] 태양광발전소 유지관리가 단순한 사후 서비스 개념이 아닌 새로운 비즈니스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기존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소의 설비·유지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단순한 모듈 세정에서부터 발전량을 감시하는 모니터링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기술들이 거론되고 있다.

유지관리에 대한 관심은 지은 지 3~5년이상 된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사업자들 사이에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대형으로 갈수록 수요가 늘 것이라는 관측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태양광발전소 건설이 폭증한 2008년을 전후로 해서 완공된 발전소들의 유지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다”면서 “kWh 당 발전차액지원금을 받기 때문에 수익적인측면에서 고려되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일부 태양광 제조업체들은 발전소 유지관리 부문을 별도 사업으로 분리해 추진하는가 하면 고객사를 상대로 수개의 사후관리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케이디파워의 경우 지난 4월부터 특화된 스마트 M2M서비스를 활용한 태양광발전소 사후관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케이디파워는 정기적 유지보수와 소모품 교체를 통해 설비 수명을 연장하고 실시간 원격감시가 가능한 모니터링시스템을 통해 효율을 극대화시키는 것을 영업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고효율 태양광인버터 판매 업체인 SMA테크놀로지코리아는 무상보증기간 연장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사의 태양광발전소를 관리하고 있다.

SMA코리아 관계자는 “인버터가 납품된 발전소의 효율 유지와 수명 연장을 위해 사업자가 원할 경우 일정 비용만 부담하면 보증기간을 연장해 지속적으로 관리를 하고 있다”면서 “태양광발전소의 유지보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저비용으로 효과적인 사후관리를 원하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어 보다 세분화된 (사후관리)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트렌드에 민감한 산업조사기관들 중에서도 태양광발전소 유지관리 분야를 하나의 새로운 산업으로 바라보고 관련 세미나를 계획 중이다. 산업교육연구소는 오는 21일 ‘태양광발전 고효율을 위한 설비관리·유지보수 신사업 모델 세미나’를 개최하고 기업과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사업화 가능성을 타진해 보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태양광발전소 사후관리 시장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평가받기에는 아직까지 이른 감이 있다는 부정적인 견해도 나오고 있다.

투자비용 대비 효과가 크지 않다는 보편적인 인식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

한국태양광발전업협동조합 관계자는 “유지관리에서 일반적인 모듈 세정 방법은 인건비 등 정기적인 추가비용이 발생하고, 모니터링시스템 역시 수백만원의 비용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소형사업자들의 거부감이 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대형 발전소는 투자비를 따져봤을 때 발전량 증가율에 따른 경제성이 있겠지만 그렇다고 유지관리를 새로운 산업으로 보기에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출처:에너지타임즈 2011년 06월 02일 (목) 18:13:23 장효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