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간담회에서 한전은 현장의 안전사고 제로를 목표로 업계의 의견을 듣고 현장의 불합리한 제도를 적극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협회는 ▲간접활선 공법을 보완할 수 있는 바이패스 공법 확대적용 ▲연간 공사물량의 균등 발주 ▲한전 현장 감독 직원에 대한 전문성 강화 ▲송변배전 협력회사 입찰제도 개선 ▲송변배전 인력 양성 지원 강화 ▲안전컨설팅 확대를 통한 현장 안전 구현 ▲정전공사, 승주작업 금지 등 현실성이 떨어지는 제도 개선 등 공사 현장 수용성과 한전의 적극적인 지원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한전은 작업 현장의 안전을 위해 업계의 건의대로▲바이패스공법 확대 시행 ▲COS 투개방 외주 재검토 ▲하도급 자정 노력 필요 ▲전기원 양성을 위해 기자재 등 적극 지원 ▲입찰제도 개선을 위한 정부 협의 등을 약속했다.

또 안전을 담보한 작업은 인력과 장비 그리고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만큼 품셈 반영은 물론 현장에서 사용하는 장비(공구)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다.

인력양성과 현장 직원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협회의 오송 교육원에 대한 교육 기자재 지원 및 활용도 약속했다. 또 직접활선 공법의 전면 금지로 무정전 전공의 역할이 축소되는 만큼 배전전공 체계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현장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장비구입 및 안전관리비에 대해서는 적극 지원하겠다”며 “신속한 전기 공급보다 작업자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전기공사 현장의 충분한 안전환경 확보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 올해를 ‘중대재해 근절의 원년’ 으로 만들자”고 말했다.

류재선 전기공사협회 회장은 “협회도 오송 연수원 AI센터를 활용한 안전체험 교육을 전개하는 등 회원사 구성원 모두가 안전사고 예방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시공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한전 역시 현장의 다양한 변수와 어려움을 업계와 함께 공감하고 지원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를 통해 약속된 내용들이 신속히 현장에서 적용될 수 있도록 실무자 TF도 분주히 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과 협회는 안전사고예방을 위한 대책들이 현장의 수용성을 확보해야 실효성 있는 대책이 되는 만큼 실무자 TF를 적극 활용하는 것은 물론 경영진 간담회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한전은 유례없이 정승일 사장은 물론 경영진이 모두 참석해 업계의 건의를 즉석에서 검토하고 결론을 내는 신속함도 보였다.

[전기신문] 2022.1.12